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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그레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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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그레이

Steer 2024. 6. 27. 01:12

공개란

 

 “ 으레 그런 법이지... ” 





[ 이름 ]

 

- 다니엘 그레이 / Daniel Gray -

총기 사격 사건 이후로 그의 이름 또한 이제 제 누나 못지않은 유명세를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 외관 ]

 

 흐릿하지만 순한 인상과 긴 속눈썹, 약간 처진 눈매와 푸른 눈. 하얀 끈으로 묶은 긴 금발머리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엷은 미소에 함께하는 입술 끝의 작은 얼굴점까지. 그는 제 쌍둥이 누나, 네리아 그레이를 꼭 닮았으며 그만큼 제법 아름다운 외관을 가졌다.

 그녀가 화려한 미모의 소유자였다면 그는 정갈한 미모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때문인지, 그의 가까이에 다가가면 담배 냄새보다도 먼저 파우더 화장품 냄새가 나곤 했다. 요즈음의 신사답지 않은 그만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종 다니엘 그레이가 중성스러운 외관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대놓고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그 어떤 말을 듣던지간 항상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누가 뭐라하던 미(美)의 충족은 인간이 갈망하고 사랑하는 본능 중 하나이지 않은가!

 

 단정하게 쫙 펴진 회색 정장은 멀끔한 실루엣에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그렇다, 흔하게 보이는 남성 양복이다. 결코 최고급은 아니었지만,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싸구려도 아니다. 검은 구두를 신고, 검은 지팡이를 짚고... 장신구들로 겉을 꾸미지 않아 단조로워보이면서도 회색 정장 안의 화려한 남색 정장조끼와 검은 넥타이에 작게 박힌 푸른색 보석 브로치, 약한 수준의 난시를 보조하기 위한 금테 안경,  요새 남성답잖게 긴 금발 머리같은 것을 보면 마냥 심심한 외관은 아니다.





[ 국적 ]

 

- 미국 -

매사추세츠주 태생 백인. 다만 영국 런던에서 지낸 기간이 제법 길다.

4년 전쯤 소설가로 데뷔하면서 사회에 온전히 나섰기 때문에 옛날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표준 영어 발음을 사용한다. 하지만 가족과 대화하거나 즐거운 이야기를 할 때 드문드문 포쉬 악센트가 튀어나오곤 한다.

특유의 나긋하고 조용한 말투와 안정감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 그 독특한 억양을 사용할 때조차도 그렇다.





[ 직업 ]

 

- 소설가 -

 4년 전쯤 데뷔했으며, 사실 그는 그다지 유명한 작가가 아니다. 일반인 대부분은 그의 이름을 모른다. 다만 독서를 좋아하는 애서가 10명 중 5명쯤 그를 알고 있는 정도의 작은 명성으로... 크게 성공한 소설가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남의 손에 빌어먹지 않고 제 직업으로 충분히 제 가족과 먹고살 수 있는 수준의 작가 정도는 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집필한 책은 총 세 권, 전부 소설이며, 단편 모음집 한 권과 장편 두 권이다. 주로 쓰는 장르는 로맨스, 미래에 관한 이야기, 우리들의 일상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판타지스러운 요소를 섞은 소설. 대부분 밝은 내용이고, 성장형 주인공이 등장하며, 긍정적인 내용을 좋아한다.

 대학시절 전공은 인문학. 지금도 선호한다.





[ 성별 ]

 

- 남성 -





[ 나이 ]

 

- 만26세 -





[ 신장/체중 ]

 

- 182cm / 71kg -

키가 크고 약간 마른 체형에 길쭉한 팔다리를 가졌다. 외관만 따지자면 정말로 여느 배우나 모델 못지않다.





[ 성격 ]

MAIN Keyword :: 부드러운 | 솔직한 | 별종

E.T.C. Keyword :: 다정한, 친절한, 낙천적인, 여유로운, 느긋한, 긍정적인, 평화주의자, 당당한, 결단력 있는, 강단있는, 이성적인, 책임감 있는

 

-

 

 단정하고 얌전하다. 동시에 야성적이고 낭만적이다. 좋게 말하면 머릿속에 지닌 세상이 넓고, 나쁘게 말하면 중간이 없다. 적어도 다행인 점은 그는 본성이 선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의 첫인상을 순한 사람, 친절한 사람 정도로 정의했다.

 

 신사적임과 예의바름을 몸 전체에 갖추고 낭만을 알았던 도시 사람은 꽉 막힌 매연 속에서도 자유로워 보일 것이며, 실제로도 다니엘 그레이가 스스로를 통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낭만과 운명을 즐길 줄 아는 문명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최대한 많은 생각을 받아들이길 바랬고 그렇게 하고 있다. 다만 직접 특별한 무언가를 따라 행동에 옮기진 않았다. 그가 가진 사상은 지금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학문을 총합해도 존재하지 않는 사상일 것이다. 그조차도 자기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했으며 특별히 무언가에 정립되고자 하지 않았다. 그는 사상적 자유로움을 추구했다. 이러한 모습만 보면 낭만론자가 따로 없다.

 다니엘 그레이는 어떻게 보면 한심할 정도로 뭉뚱그려진 행동을 하는 존재였다. 그의 존재감 자체가 이따끔 붕 떠버린 듯 흐릿해질 때가 종종 있었다. 다니엘 그레이는 그러한 것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예술을 추구하는 문예가란 항상 별종인 법이다.

 

 그는 성숙한 편이며 생각이 넓고, 그만큼 너그러운 동시에 초연했다. 타인을 기꺼이 존중하고 쉽게 신뢰하면서도 매우 능동적이며 이성적이다. 그만큼 사회적이었으며 동시에 사교적이었다. 순수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했다.

 다만 그와 몇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눠 본 이들은 그러나 꺼림칙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 ...정도의 감상을 내놓았다. 확실히 다니엘 그레이는 별종이므로, 사회에 녹아들기 쉬운 성질은 아니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독특한 성질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다. 그는 어른스러운 사회인이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알며 정도를 조절할 줄 안다. 때문에 동료 작가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배척당한 적은 없다. 오히려 재미있는 사람, 조언을 구하기 쉬운 사람 정도의 포지션을 가졌었는데... 제 누나인 네리아 그레이와 관련한 사건이 세간에 퍼진 이후로 자신의 독특한 성질을 욕하며 미친 작자라며 소문을 와전시키는 사람만 존재하게 된 것 같다고, 다니엘 그레이는 잠깐 슬퍼했다.

 물론 다니엘은 이러한 자신 때문에 쌍둥이 누나까지 욕을 먹을까 한참 동안 언론에게 반론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을 신문사가 제대로 적었을지도, 제대로 들었을 사람이 있을련지는 모르겠다. 그는 이후 자신에게 오는 모든 질문을 묵언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었음에도 그는 여전히 굉장히 유동적이고 편견이 없으며 적당히 변덕스러웠다.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니라면 슬프겠지만 어쩌겠어, 이것이 결과인걸. 딱 이 정도 수준. 자신은 언제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 탄식하지 않았고 분노하지 않았으며 부당하다는 이유를 투정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책임감 있는 가장이라면 그래선 안 되겠죠.' 라고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대답했다. 그것이 자신이 제 가족의 사건에 연류당해 평생 다리를 절며 살아가게 되었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가족들을 사랑하며 그 어떤 존재에게도, 그 어떤 사실들조차도 비난과 불평 한마디 없이 여전히 자신의 삶을 찾아 살아갈 수 있었던 기둥이었다.

"다니엘 그레이는 억울함이라는 감정을 모르는 것 같아." 다니엘 그레이, 그가 자신의 삶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었던 한 문장을 꼽는다면 반드시 읊을 말이다. 그는 이것 또한 항상 칭찬으로 들었다. 설령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에게 과도한 수준의 이해심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애초에 그의 독특한 성질은 '이해'가 없으면 작동하지 힘들지 않겠는가. 그가 위로나 응원같은 것을 잘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때문에 그는 아직까지고 십몇 년 넘게 자기 자신이 오만해지지 않도록 매일을 되새겨 반성하고 정신을 다잡는다. 이해가 많다는 것은 사람이 가진 성질이 변하기 쉽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는 자신이 우유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다정한 사람이었으나, 바꿀 수 없는 내면의 어떤 면들만은 제 쌍둥이 누나를 똑 닮았다. 고집이 있고, 겁이 없고 두려움을 제 의지로 다룰 수 있었으며, 용기있으며 솔직하고, 한 번 제 머릿속에 정립된 생각이라면 쉽게 바꾸지 않으며, 가족을 끔직히 사랑하는 점 등이 그렇다. 모르는 누군가에 의해 다리에 총상까지 입어 평생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는 처지에 빠져도 그는 그 흔한 악몽조차 꾸지 않았다. 독하디 독한 성격을 가진 건 그레이 가문의 특징이라도 되는 건지!





[ 기타 ]

- 옛날부터 그는 집 밖에 잘 나돌아다니지 않았다.

 

- 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다.

 

- 제 직업을 따라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책은 장르와 주제를 가리지 않았으며 다양하게 읽었다.

 

- 공붓벌레다. 지식에 대한 갈망과 탐구정신, 호기심을 갖추고 있었다. 조금만 운명이 달랐으면 분명 교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옛 친구들이 말하곤 했다.

 

- 유명한 배우 네리아 그레이에 얽힌 사건을 알고 있다면 그녀의 남동생인 다니엘 그레이에 대해서도 들어봤을 것이다. 다니엘 또한 세간에 퍼진 제 이름의 유명세를 자각하고 있다. 심지어는 가브리엘 코헨의 유가족에 의하여 불의의 사고에 연루되기까지 했으므로.

 그만큼 그는 제 누나와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질문받는다면 결코 대답하지 않았다.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기자들에게도, 경찰들에게도, 소설가 동료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그러자 며칠도 안 지나 그의 주변엔 가족을 제외하면 아무도 안 남게 되었다.

 다니엘은 그들을 이해했다. 그의 친구들은 아직 가능성 많은 젊은이들이었으니까.

 

- 왼쪽 다리를 조금씩 절며, 때문에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옛날에 겪었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한 총상의 후유증이다.

 그의 목숨을 위협당한 사건이었으므로 비록 재판이 열리기는 하였으나 다니엘 그레이는 자신을 저격한 가브리엘 코헨의 유가족에게 아무런 감정도 쏟아내지 않았으며, 매부가 될 수도 있었을 그 남자의 안타까운 사고사에 유가족들을 향해 깊은 애도를 몇 번이고 표하며 친족이 죽은 것처럼 안타까워했었다.

 세상은 비록 그 남자의 죽음이 사고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어쨌든 다니엘의 입장이 어떤지 아주 잘 알려주게 된 사건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입을 닫았지만, 그의 누나를 끝까지 변호한 사람이었다.

 

- 레이첼 그레이라는 7살짜리 혼외자식이 있다. 그 아이의 존재에 대해 질문한다면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는 옛날 연인과의 혼외자식이라고 대답한다. 딱히 숨길 생각은 없다라는 듯이. 세간에 퍼져버린 추잡한 소문 탓일까?

 어찌되던 레이첼은 그에게 아주 소중하고 하나뿐인 딸이다. 비록 지금은 자신이 겪은 사격 사건에 이어 딸에게도 안 좋은 일이 생길까 영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잠시 맡겨진 상황이지만... 그 며칠 새를 못 참고 벌써 편지를 세 장이나 써보냈다고 한다.


동행인


[ 네리아 그레이 ]

리아, 쌍둥이 누나, 소중한 가족.
혼자 어떤 장소인지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하겠다는 것을 한사코 말리다 못해 결국 따라붙었다.
네리아 그레이의 상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시피하고, 그러한 제 가족을 혼자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니엘 그레이 역시 제 누나 못지않게 혈육을 아꼈다.





[ 소지품 ]

약 100cm의 단단한 나무 지팡이. 그의 걸음을 보조해준다.
혼자서 못 걸을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저는 것은 아니었지만, 괜히 혼자 절뚝거리다 넘어져 다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플래너리 오코너가 쓴 소설, '현명한 피'.
4년 전에 출간한 소설이다. 남는 시간을 달래기 위해 가져왔다.




[ 스탯 ]

 

체력: ★★★☆☆☆☆ [4]

근력: ★★★★☆☆☆ [4]

지능: ★★★★★★★☆ [7]

정신력:  ★★★★★★★ [8]

행운: ★★★★★★★☆ [7]

 

총합: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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